아이패드! 모바일 라이프의 완성

Posted at 2010/02/06 12:10 // in 키슈페이퍼 // by 키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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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미 온라인 뉴스채널 'CNET'은 지난 3일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올해와 내년을 합쳐 8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군요. 아이폰으로 시작된 모바일 라이프는 과연 아이패드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까요?


1. 아이폰을 보면 아이패드가 보인다.

아이폰의 출시는 기존 통신회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통신 기능이 주, 부가 기능이 그 뒤를 잇던 기존 휴대폰들과 달리 아이폰은 컴퓨터가 가진 여러 가지 기능에 통신 기능을 더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매출량이 수직으로 상승하자 기존 통신회사들은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 보지만 아이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IT회사인 구글에서 선보이는 '안드로이드'가 노키아, 소니에릭슨 같은 기존의 통신 회사들이 내놓는 제품보다 더 주목받는 상황이지요.

아이폰은 휴대전화 기능이 있는 컴퓨터입니다. 컴퓨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그 기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애플은 아이폰용 소프트웨어의 다양화와 활성화를 위해 앱스토어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쉽게 배포할 수 있게 하고 그 수익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소프트웨어가 독창적이고 다양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그런데 과연 PC에서도 이런 게 가능한데 굳이 아이폰이 하나 더 필요할까요?

아이폰은 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PC에서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들이 아이폰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 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버스의 도착시각을 알려주는 소프트웨어가 그렇겠지요. 아이폰의 GPS 기능은 이런 소프트웨어들을 더욱 빛나게 해 줍니다. 또, 아이폰에는 이런 소프트웨어도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곡 번호를 쉽게 검색해주는 소프트웨어!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은 '들고 다니는' 아이폰이기 때문에 가능한 소프트웨어들이지요.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확인하고, 버스 도착시각을 확인해 집을 나서고,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접속해 뉴스를 확인하고,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이렇게 아이폰은 사람들의 모바일 라이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2. 아이패드! 너와 나의 커뮤니케이션

그렇다면 아이패드는 어떨까요? 아이패드가 아이폰의 확장판이라는 생각에는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아마 아이폰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아이폰 사용자들을 쉽게 흡수할 수 있고 오가며 아이폰을 한 번이라도 만져 보았던 사람에게도 큰 거부 반응을 주지 않겠지요. 탁월한 결정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아이패드의 크기와 입력방식입니다. 아이폰은 그 크기와 휴대전화 기능 때문에 개인적이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지요. 즉 아이패드는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아이패드가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 근처에는 직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미용실이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을 손님들과 함께 보며 헤어 스타일을 결정하곤 하는데요, 다른 미용실에서 각종 잡지 사진 스크랩을 보면서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지요. 제가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폰이 조금만 더 컸다면 훨씬 수월한 커뮤니케이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이렇게 상대방과 의사 결정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서는 어떨까요? 메뉴판 대신 아이패드가 손님들에게 쥐어지고 손님들은 메뉴에 대한 훨씬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며 주문할 수 있겠지요.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설문지 대신 아이패드를 통해 설문을 받는다면 분류작업 및 통계작업도 훨씬 수월해지겠네요. 요즘은 보험설계사나 세일즈맨들이 모두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고객들에게 상품을 설명하지만, 앞으로는 모두 아이패드로 바뀔 수도 있겠어요.

게다가 아이폰에도 적용된 터치패드 방식은 그리 새로울 게 없어 보이지만 아이패드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한 2차 입력방식에서 벗어나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하는 1차 입력 방식은 그 아날로그적 느낌 때문에 상대방과의 감성적 교류를 도와주기 때문이죠.


아이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많습니다. 그들 주장의 요지는 기존의 노트북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지요. 그들의 방식대로 따진다면 아이폰도 기존의 휴대전화와는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살아남은 제품들의 정석 아닌가요?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철학을 인정받은 애플의 신제품 역시 IT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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