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인간 본성의 이야기

Posted at 2007/05/30 21:40 // in 키슈페이퍼 // by 키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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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랑도 있다지만 이것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보다는 훨씬 깊고 가늠하기가 어려우며 한시라도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것. 바로 인간의 본성에 관한이야기가 아닌가한다.

밀양 - 비밀스러운 빛의 도시.
빛은 일종의 진리를 의미한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리는 인간의 본성이다. 그 빛을 감추려하는 밀양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 본성의 껍데기는 벗겨진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본성을 표출해내는 두 사람은 증오와 사랑의 대변자이다. 그 주위에서 소소하고도 의미심장하게 나타나는 인간의 이야기들은 때로는 즐겁고 유쾌하기도 하지만, 이기적이고 답답하기만 하다. 원작이 벌레이야기-나는 벌레이야기를 읽지않았다-라는데 벌레가 과연 누구를 가르키고 있을까하는 물음에 답을 찾기란 그리 어려운게 아니었다.

단 하나의 방향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것, 혹은 그런식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누군가를 끝없이 사랑해 줄 것만 같은 사람도 식구들과의 불화에 힘들어 하고, 거친 증오로 신에게 맞섰던 사람도 죽음의 문앞에서는 삶에 대한 가냘픈 동정이 생겨난다.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을 끌고 가는 것이 바로 이런 인간들의 불안정함이다.

감추려고 하지만 감출수가 없는것. 머리카락이 자라듯이 끊임없이 자라나는 것. 누군가 자르려 해도 받아들일 수 없어 결국 자신만이 잘라낼 수 있는것. 하지만 이것은 금새 다시 자라날 것이다.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빛 처럼......

2007/05/30 21:40 2007/05/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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